구독 취소로 찾은 나만의 AI 스택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AI 도구를 셋이나 구독하고 있었다. Cursor, ChatGPT, Claude까지. 매달 나가는 돈이 적지 않았지만, 뭐 하나 버리기 아까웠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실제로 쓰는 도구가 뭔지, 진짜 비용 대비 가치를 주는 게 뭔지.

정리 기준은 단순했다. “이 도구가 내 일을 실제로 끝내주는가.” 그 기준으로 보니 답은 빨리 나왔다. Cursor는 내 작업 방식과 어긋났고, ChatGPT는 일반 대화 이상의 가치를 주지 못했다. 반면 Hermes Agent는 아침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저녁이면 실제 산출물로 만들어 주었다. 이메일 트라이지, 파일 정리, 블로그 초안, 그리고 이 글까지. SuperGrok은 X Premium+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 비용 없이 메인 모델로 쓴다. 부족할 때는 OpenRouter의 DeepSeek V4 Flash를 저비용 대량 작업에 돌린다.

이 조합의 장점은 비용이 아니라 자유다. 하나의 벤더에 묶이지 않으니, 어떤 회사가 최신 모델을 내놓든 내 작업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설정 파일의 모델 이름 하나만 바꾸면 된다. 에이전트를 메인으로 두고, 모델은 필요에 따라 갈아끼우는 구조. 이게 요즘 내가 생각하는 AI 스택의 본질이다.

정리해 보면, 구독을 취소하는 일은 결핍이 아니라 선택이다. 무엇을 쓰지 않을지 결정할 때 비로소 무엇을 쓸지 명확해진다. 지금 내 스택은 세 개의 도구와 무한에 가까운 사용량, 그리고 한 달에 몇 만 원의 비용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구독 취소로 찾은 나만의 AI 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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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ric Han

Posted on

2026/08/09

Updated on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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