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지니어가 지구에 남는 마지막 직업이 되는 이유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도발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주장이 하나 들려왔다. 바로 AI 엔지니어가 지구상에 남는 마지막 직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처음에는 2023년의 AI 엔지니어 부상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밈(meme)처럼 시작되었지만, 2026년에 들어선 지금 이 농담은 점점 더 무거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화이트칼라 업무의 70%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왜 하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포스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이 여기에 숨어 있다. 단순히 코딩을 잘하는 사람의 시대가 가고, AI를 활용해 세상을 재설계하는 엔지니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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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드가 가장 잘 다루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일까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우리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는 기준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 개발자의 가독성이나 실행 성능, 혹은 생태계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척도로 부상했다. 최근 엔도 유스케가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13개 프로그래밍 언어의 생산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이런 변화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어떤 언어가 좋다는 주관적인 논쟁을 넘어 시간과 비용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데이터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언어로 개발을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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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는 방식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잔인하다

이틀 전 Anthropic에서 흥미로운 보고서 하나를 내놨다. 자기들이 만든 Claude가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직접 조사한 내용이다. 제목은 'Labor Market Impacts of AI’인데, 기존의 추상적인 예측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실제로 사람들이 Claude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결합해서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를 보면 겉으로 드러난 숫자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신호들이 훨씬 더 무겁게 다가온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당장 빼앗을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조금 더 복잡하고 교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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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은 거짓말쟁이라는 주장에 대한 나의 생각

최근 Steven Wittens라는 개발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The L in LLM Stands for Lying’이라는 글을 읽었다. 그는 LLM이 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위조(forgery)에 불과하며, AI를 통해 코드를 작성하는 행위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장인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슬롭(slop)'이라고 부르며, 이것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쓰레기 같은 코드를 양산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으며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의 본질과 현재의 기술적 진보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의 주장은 낭만적인 장인정신에 매몰되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부정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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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를 위한 CLI 설계

이전 글에서 AI 에이전트에게 가장 적합한 도구는 CLI라고 강조한 적이 있다. GUI보다는 텍스트 기반의 명령어가 기계와 기계, 혹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소통에서 훨씬 명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CLI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AI 에이전트의 특성에 맞춰 CLI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룬 훌륭한 글을 발견했다. 이 글을 바탕으로 AI 친화적인 CLI가 갖춰야 할 구체적인 요소들을 정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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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시대

최근 세쿼이아 캐피털에서 발행한 리포트를 읽으며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는 사용자가 직접 도구를 조작하는 시대를 지나, AI가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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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브라우저의 진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브라우저를 연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라우저를 쓰는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검색하고, 클릭하고, 읽고, 북마크에 저장하는 반복이다. 탭은 끝도 없이 늘어나고 검색 결과는 광고로 가득 차지만, 우리는 익숙함 때문에 여전히 Chrome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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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과 AI 전쟁

최근 와이어드(WIRED)의 팟캐스트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2026년 초 발생한 미국과 이란의 갈등 속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술이 전쟁의 양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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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방식

하루하루가 정말 빠르게 돌아간다. 새로운 모델, 새로운 기능이 경쟁적으로 쏟아진다. 코드를 짜고 이미지를 만들고 영상을 뽑아낸다. AI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자극적인 홍보와 강의팔이도 넘쳐난다. 하지만 한 발짝만 밖으로 나와보면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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