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킬러 앱은 국방이다
AI를 이야기할 때 사이버 공격과 정보전이 먼저 나오지만, 그 위층을 떠받치는 것은 결국 물리 설비다.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응용 분야는 국방이라고 본다.
사이버 공간은 발전소, 송전망, 통신 설비,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항만과 물류 위에 올라간 이층이다. 소프트웨어는 공격을 받아도 격리하고 백업에서 복구하고 업데이트할 여지가 있다. 방어 쪽도 AI로 속도를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발전소를 잃으면 AI 자체를 돌리지 못하고, 공장을 잃으면 로봇도 반도체도 늘릴 수 없다. 코드는 즉시 복제되지만 발전소는 복제되지 않는다.
그러니 디지털 세계의 복구 속도가 빨라질수록, 부서지면 단기간에 되돌릴 수 없는 것의 값이 함께 오른다. 국방이 특별한 이유는 시장 규모나 기술의 재미가 아니다. 국가가 물리적으로 남아 있지 않으면 그 위의 회사, 금융 자산, 연구, 의료, 자유, AI 서비스가 한꺼번에 의미를 잃는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강한 무기만이 아니라 전력을 분산하고 공장을 여러 곳에 두고 통신이 끊겨도 돌아가게 만드는 일, 즉 국가를 잘 부서지지 않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AI 시대의 킬러 앱은 국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