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스는 가벼워야 손에 맞는다

하네스가 중요하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다만 그 말이 기능을 더 넣으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점점 비대해지는 셸을 버리고, 내가 원하는 만큼만 확장되는 가벼운 쪽으로 돌아갔다.

기능이 많은 도구는 처음엔 똑똑해 보인다. 곧 설정이 늘고, 기본값이 흔들리고, 모델이 도구 설명서를 읽느라 일을 못한다. 나는 Pi에 확장 세 개만 얹어 쓴다. 웹 접근, 서브에이전트, 컨텍스트 보기. 그 이상이면 내가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도구가 나를 부린다. 필요한 능력이 생기면 그때 붙이면 된다. 미리 모든 버튼을 달아 두면 손은 느려진다.

팀이 쓰는 에이전트도 같은 질문으로 보면 된다. 이 기능이 없어서 막히는가, 아니면 있어서 산만한가. 손에 맞는 도구는 대개 후자가 적은 쪽이다. 하네스는 근육이 아니라 뼈대다. 뼈대가 두꺼워지면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나는 기능 목록을 보고 도구를 고르지 않는다. 하루를 끝낼 때 설정 파일을 얼마나 안 열었는지를 본다. 안 연 날이 많을수록 그 하네스는 내 것이다.

하네스는 가벼워야 손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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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ric Han

Posted on

2026/08/17

Updated on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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