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붕괴는 지능의 바겐세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AI 버블 붕괴는 사실 지능의 바겐세일이 시작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GPU도 데이터센터도 전력도 값이 너무 비싸서, 최전선 AI를 대량으로 돌릴 수 있는 곳이 거대 기업으로 제한돼 있다.
열광기에 설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었다가 기대 수익이 무너지고 자산 가격까지 떨어져도, 건물도 GPU도 송전 설비도 사라지지 않는다. 소유자와 값만 바뀐다. 1세대 투자자가 비싸게 만든 계산 능력을 2세대 사업자가 싸게 사서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흘릴 수 있다. 선로를 깐 주주가 못 벌어도, 싼 수송망을 얻은 사회 전체는 그 뒤로 계속 이득을 봤다.
AI도 같다면 붕괴 후에 일어나는 일은 AI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가만 한 단계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은 채산이 맞지 않는 용도가 한꺼번에 성립한다. 최고 성능 AI 사원 100명, 개인 전용 연구 AI, 작은 회사의 거대 병렬 계산, 24시간 도는 에이전트 같은 것들이다. 게다가 AI는 계산 효율도 개선되고 있으니, 설비 가격 하락과 모델 효율화가 동시에 오면 지능 가격에 이중 디플레가 걸린다. 금융시장에서는 사고지만 문명에서 보면, 비쌌던 지능이 대중 가격까지 내려오는 사건이다.
AI 버블 붕괴는 지능의 바겐세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